거장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를 찾아가는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가 주목을 받고 있다. 북이십일의 문학 브랜드인 아르테에서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로 지난달 처음 출간된 ‘셰익스피어’(황광수), ‘니체’(이진우), ‘클림트’(전원경). 이 시리즈는 거장이 성장한 곳을 비롯해 모험을 하고 영감을 받은 곳을 소개함으로써 한 인간으로서 이들의 삶과 함께 작품을 이해하게 한 기획이다. 우리나라 작가 100명이 런던, 파리, 프라하, 빈, 피렌체, 리스본 등 12개국 154개 도시를 다니며 모두 100권의 책을 쓸 예정이다.
해당 분야 전문가들은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한 달 이상 취재여행을 다녀온 후 책을 썼다. 컬러 사진도 풍부하게 실어 이를 감상하는 즐거움도 크다. 원미선 북이십일 문학사업본부장은 “‘셰익스피어’ ‘니체’ ‘클림트’는 초판으로 각각 찍은 3000권이 모두 판매돼 한 달 만에 2쇄 제작에 들어갔다”며 “예상보다 호응이 훨씬 뜨거워 놀랐다”고 말했다. 조만간 ‘푸치니’(유윤종), ‘페소아’(김한민), ‘오스카 와일드’(최옥정)도 내놓을 예정이다. 시리즈가 완간되려면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리즈의 아이디어를 직접 내고 기획한 김영곤 북이십일 대표는 “고전과 명작에 대한 벽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거장이 몸담았던 공간을 새로운 접근 수단으로 선택했다”며 “현장을 누비며 전문가들이 발휘한 역량이 시리즈를 통해 쌓이고 독자들도 삶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