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스’ 사상 첫 2연패 도전 무료숙소-개인 라커 등 특급 예우… 우즈-미컬슨 4년만의 대결도 관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뛰는 최운정이 김시우의 사진이 활용된 입간판 아래에서 재미있는 포즈를 취 했다. LPGA투어 인스타그램 캡처
10일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서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고 있는 김시우는 “대회장에 오니 지난해 좋은 기억이 떠오른다. 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며 웃었다. 지난해 대회 최연소 챔피언으로 등극한 그는 대회 사상 첫 2연패를 노리고 있다. 1974년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초대 우승자가 된 뒤 그동안 2년 연속 우승자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김시우는 “대회를 앞두고 2주를 쉬어 컨디션은 매우 좋다. 샷 감각도 잘 유지하고 있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우승이다. 전년도 우승자들이 잘 못하는 징크스를 바꾸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PGA투어에 따르면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 거둔 최고 성적은 공동 5위였고 컷 탈락한 경우는 9차례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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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컬슨은 “조 편성이 가장 큰 뉴스가 된 것 같다. 만일 우리가 마지막 날 맞대결하게 된다면 더 많은 관심이 쏠릴 것이다”고 말했다. 우즈는 “미컬슨은 대단한 경쟁자다. 그를 꺾기 위해 도전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합쳐서 2억 달러(약 2160억 원) 가까운 통산 상금을 번 우즈와 미컬슨은 통산 35차례 동반 라운드를 가졌다. 여기서 우즈가 16승 4무 15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우즈는 투어 통산 79승을 거뒀으며 미컬슨은 43승. 둘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무관에 그쳤다. 올 들어 미컬슨이 멕시코 챔피언십 우승으로 재기에 성공하자 우즈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