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1’ 12라운드 FC서울과 수원삼성의 슈퍼매치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FC서울 조영욱과 수원삼성 전세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종원 기자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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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85번째 맞대결, 어린이날 슈퍼매치는 처음이라 더 눈길을 모은다.
프로축구 전통의 라이벌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2라운드에서 뜨거운 승부를 벌인다. 중심에 1999년생 새내기 공격수들이 있다. 서울 조영욱과 수원 전세진이다.
걸어온 길은 서로 달랐다. 언남고를 나와 고려대를 거친 조영욱은 지난해 국내에서 개최된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하며 명성을 떨쳤고 올 초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밟은 그는 올 시즌 8경기에 나와 1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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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을 이틀 앞둔 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슈퍼매치 기자회견에 두 라이벌 클럽들은 차세대 스타들을 등장시켰다. 어릴 적부터 지켜봤던 꿈의 매치 업을 기다리는 새내기들의 의지는 남다르다. 둘은 지난달 수원에서 펼쳐진 시즌 첫 슈퍼매치에 출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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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기자회견에 참석한 것도 영광”이라면서도 조영욱은 “이번 대결에 꼭 출전하고 싶다. 특히 안방에서의 승리가 절실하다”고 힘줘 말했다. 전세진 역시 “항상 꿈꿔온 경기다. 대단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팀 승리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주먹을 쥐어 보였다.
조영욱과 전세진의 등장은 스타에 목마른 한국축구에 대단한 활력소다. 극도의 침체기에 놓인 K리그다. 국가대표팀을 향한 관심도 많이 사라졌다. 지난달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시즌 첫 슈퍼매치에는 고작 1만3122명만 현장을 찾았다. 내용도 썰렁한 관중석처럼 맥이 빠졌다. 빈공 끝에 0-0.
이후 축구계에서는 질타와 반성이 줄을 이었다. 쟁쟁한 스타들의 자존심을 건 충돌은 흘러간 과거일 뿐, 지금의 슈퍼매치는 딱히 매력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다행히 내일을 짊어진 영건들이 등장해 모처럼의 긴장과 설렘을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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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