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양형모의 공소남닷컴] 재미&감동…얘들아, 무대를 즐겨보렴

입력 | 2018-05-04 05:45:00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들이 5월5일 어린이날에 때맞춰 막을 올린다. 아이들의 밝은 얼굴과 웃음소리는 부모들에게 최고의 선물이다. 사진은 명작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대학로 가족뮤지컬 ‘어른동생’, 스테디셀러 ‘백설공주가 사랑한 난장이’(위쪽부터). 사진제공|신시컴퍼니·대학로발전소·쇼플레이


■ 동심을 위한 공연들

7일 폐막 ‘빌리 엘리어트’ 강추
가족음악극 ‘우리엄마’ 사랑 가득
‘하늘을 나는 거북선’도 판타스틱


매년 가는 놀이공원, 아쿠아리움에 아이들이 시큰둥해 한다면 이번 어린이날에는 손잡고 공연장 나들이 해보심이 어떠실지. 재미와 감동에 교육적 효과까지. 공연장 한 번 다녀오면 아이들이 쑥쑥 자란다. 물론 제대로 된, 우량 공연에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대극장 공연이라 티켓가격이 좀 있지만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강추다. 7일 폐막하니 이번이 막차라고 보면 된다. 가난한 탄광촌에 사는 빌리 엘리어트의 좌충우돌 성장 스토리는 온 가족을 감동의 밴드로 묶어준다. 이날 밤 아이는 엄마, 아빠를 위해 커다란 하트를 일기장에 그려 넣을 것이다.

코엑스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우리엄마’는 클래식 가족음악극을 지향하는 공연.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 ‘우리엄마’와 음악교육전문기관 오디가 손을 잡아 더 새로워졌다. 엄마의 사랑과 존재가치를 아이에게 느끼게 해주는 기특한 작품이기도 하다. 클래식 음악과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시간을 선물해줄 수도 있다.

스테디셀러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도 어린이날을 맞아 돌아온다. 어느덧 17주년을 맞은 국민 가족연극이다. 일곱 번째 난장이 반달이의 백설공주에 대한 순수한 사랑 이야기가 뭉클하다. ‘어른을 울린 어린이극’이란 별명을 가진 작품이기도.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한다.

‘어른동생’은 탄탄한 원작을 밑바탕으로 한 웰메이드 가족뮤지컬을 자부하는 작품이다. 한국출판문화상 대상 수상작인 송미경 작가의 ‘어떤 아이가’가 원작. 따라 하기 쉬운 뮤지컬 넘버가 매력적이다.

‘Why? - 하늘을 나는 거북선’이란 뮤지컬도 추천하고 싶다. 누적판매 7500만부를 기록한 대한민국 대표 학습만화 ‘Why? 이순신’이 원작이다. 서로 잘난 척하며 싸우기만 하는 세 친구가 충무공배 전국 어린이아이스하키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된다. 마지막 작전타임을 앞두고 사라진 하키 선생님을 찾다가 신비의 책 속으로 쑥 빨려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조선시대 이순신 장군을 만나 해전에 참여하게 된다는 판타스틱한 이야기.

아이가 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보인다면 5일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리는 ‘와우! 클래식 앙상블’이 있다. ‘피터와 늑대’, ‘동물의 사육제’와 같은 클래식 음악과 어울리는 애니메이션 영상이 아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지휘자의 친절하고 재미있는 해설은 ‘뽀나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이 함께한다.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예술의전당 어린이예술단 제3회 정기공연이 열린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