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비소프트㈜
왼쪽부터 낙상 방지 휠체어, 안전 유모차, 안전 세발자전거
벤처기업 기업부설연구소와 제조 공장, 30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의료기기업체인 와이비소프트의 낙상방지휠체어 ‘굿록(Good-Lock)’은 부주의로 일어날 수 있는 휠체어 낙상 사고를 완전히 차단했다. 안전 바를 풀면 바퀴가 자동으로 고정돼 앉거나 일어날 때 휠체어가 밀리는 롤백현상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는 것이다. ‘사용자가 반드시 해야 할 행위’에 브레이크 시스템을 적용해 완성된 이 기술은 레버와 휠이 연동된 수동 잠금 방식을 채용한 기존 휠체어에서 브레이크 조작을 망각해 낙상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개선했다. 휠체어에 탑승을 위해 안전 바를 풀고 잠그는 행위를 통해 자연히 브레이크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요양원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고령화 시대에 낙상사고가 요양원의 주요 문제 중의 하나로 제시되는 가운데 와이비소프트는 지난해 11월에 중국의 국가급 전시회인 ‘중국 선전 하이테크페어’에 참가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중국에서 국가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을 펼치고 있는 웨이하이시와 IR 진행 및 투자상담이 이뤄져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얻어냈다. 이로써 중국 내 요양병원의 휠체어 수요가 5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며 현재는 전 세계 휠체어 OEM 제조 1위 기업인 MBL사와의 MOU를 체결하고 세부 계약사항을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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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비소프트의 칫솔건조대 클린잡.
한편 와이비소프트는 최근 위생칫솔건조대 ‘클린잡(CLEANJOB)’의 연구개발을 완료한 후 출시를 위한 리워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해 1만 원 미만의 제품 중 리워드 크라우드펀딩 사상 첫 판매가 1억 원 돌파라는 기록을 남겼다. 칫솔질만큼 칫솔 보관법도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허술한 칫솔 관리는 구강 내 2차 감염의 원인으로 다른 질병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요인이 된다. 자칫 위생관리에 소홀해 질 수 있는 욕실에서 편리하고 청결한 욕실 환경을 위해 새로운 칫솔 보관 방법을 제시한 의료기기 전문회사 와이비소프트의 아이디어가 이 제품에 모두 녹아 있다. 한옥의 기울어진 처마와 같은 수려한 디자인, 칫솔의 물기를 빠르게 건조시키는 기능성과 간단하게 거치 가능한 편의성까지 고려한 이 제품은 자체 개발한 클립의 내장으로 칫솔뿐 아니라 면도기, 치실 등 다양한 생활용품의 거치 및 보관도 가능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젖은 칫솔모와 홀더가 직접 닿아 건조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세균의 온상이 되는 것을 방지하도록 칫솔을 거꾸로 매단 것이 하나의 특징이다. 이를 통해 입속으로 들어가는 부분의 물 맺힘이나 외부의 오염물질과 불필요한 접촉 없이 효과적으로 자연 건조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펀딩 성공과 관련하여 유 대표는 “칫솔 오염을 미연에 방지하는 제품으로 많은 분께 안전함과 편리함을 제공하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일본과 중국에서도 수만 개의 주문을 받은 상태로 이달 31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위생 칫솔 건조대 ‘클린잡’은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후속 디자인도 다양하게 준비 중이어서 향후 와이비소프트의 귀추가 주목된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