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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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남북정상회담 중계방송을 통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목소리가 울렸다. 김정은의 육성은 국내에선 자주 접할 수 없었다. 이날 온라인에는 “신선하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키워드로 ‘김정은 목소리’가 올라오기도 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아 인생 살다보니 이런 일도…진짜 CG 같고 김정은 목소리를 처음 들었다는 걸 방금 깨달음. 목소리를 들으니 진짜 저쪽도 사람이구나 싶고. 뭣보다 내용이 이해가 되다니 이것 참 신기한 기분”이라고 글을 남겼다.
또 어떤 이들은 “와 내가 김정은 목소리를 듣고 있다니 ‘jpg(사진 파일 확장자)’로만 보던 사람이 말을 하잖아” “나 김정은 목소리 첨 들어봤다. 맨날 무성영화마냥 악수하는 거랑 손 흔드는 것만 봤는데” “김정은 목소리 처음 듣는데 생각한 거랑 달라. 묵직하고 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네?” “아직도 안 믿기는 현실. 김정은 목소리 처음 들어봤고 상상했던 목소리와 꽤 달라서 의외였음” “우와 내가 라이브로 김정은 목소리 듣고 있어. 이게 무슨 일이야”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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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교수는 김정은이 특별한 감정이입 없는 목소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음성 에너지와 발화 속도 등을 볼 때 힘이 실려 활달한 느낌을 주는 정치인 스타일이라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소통에 바탕을 둔 ‘부드러움’과 ‘신중함’을 보이는 스타일인 데 반해 김정은은 저돌적인 ‘힘’과 ‘활달함’이 돋보이는 목소리라는 결론이다.
조 교수는 “이들의 목소리 특징을 알고 정상회담 중계방송을 보면 흥미로움이 더할 것 같다”고 전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