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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풍계리 핵실험장 여전히 가동 가능”

입력 | 2018-04-25 03:00:00

[남북정상회담 D-2]‘이미 사용불능 상태’ 보도 반박




북한이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결정한 것은 이미 ‘사용 불능’ 상태이기 때문이라는 일부 외신들 주장을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정면으로 반박했다. 38노스는 풍계리 핵실험장을 10년 가까이 위성사진으로 꾸준히 관찰하고 분석해 온 전문매체다.

38노스는 23일(현지 시간) 논평을 통해 “북한이 6차례 지하 핵실험을 감행한 풍계리 핵실험장은 우리가 아는 한 여전히 완전 가동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9월 6차 핵실험 이후 북쪽 갱도는 버려졌지만, 굴착공사를 진행해 온 서쪽과 남쪽 갱도에서는 앞으로도 핵실험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38노스는 “풍계리에서 더는 핵실험을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릴 근거는 없다”며 “평양의 명령만 떨어지면 핵실험에 쓸 수 있는 2개의 갱도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38노스는 또 “2018년 3월 초 중요한 새로운 서쪽 갱도가 발견됐고, 3월 중순경 이 갱도가 축소되긴 했지만 4월 초까지도 완전히 중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남쪽 갱도도 미래의 지하 핵실험에 적합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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