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 4월 중순 평양르포… “트럼프라는 말만 들어도 분노”
한 평양 남성이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승냥이다”라고 말하는 모습. 알자지라 화면 캡처
방송에 등장한 한 북한 남성은 “트럼프라는 말만 들어도 하나같이 조선 사람들은 분노한다. 조선 민족 전체를 위협했는데 그가 사람이냐. 승냥이지”라고 화난 표정으로 말했다. 다른 남성은 “미국 사람들은 증오하지 않지만 나는 미국의 제국주의를 싫어한다. 모든 조선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을 증오한다”고 말했다.
방송은 남북, 북-미 관계가 최근 급진전하고 있지만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북한 내 일반적 정서는 여전히 적대적이라고 전했다. 방송은 또 “북한의 일반 주민은 현재 (남북과 북-미 사이에서) 진행 중인 외교적 움직임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당 방송 인터뷰가 북한이 남북, 북-미 대화 국면 소식을 공개적으로 발표하기 전인 이달 중순에 이뤄졌음을 감안할 때 현재는 북한 주민들이 정상회담 소식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