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불출마” 이완구, 지방선거 후 당권도전 → 대권 도전 ‘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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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의혹으로 국무총리 직을 사퇴하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던 이완구 전 총리(67)가 오는 6월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이완구 전 총리는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천안 지역 재보선 불출마 뜻을 전하면서 ‘더 큰 꿈’을 언급했다. 지방선거 후 당권도전, 나아가 차기 대선까지 염두에 둔 발언.
이 전 총리는 불출마와 관련 “당내 화합, 갈등, 불필요한 오해 측면에서 결정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한번도 우리 당 최고지도부로부터 이번 선거에 대한 제안을 받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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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 당이 승리하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며 “당이 요청하지 않아도, 후보들이 저를 필요로 한다면 전국 어디든 가서 돕겠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지방선거 후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충청 사람이라 대단히 느리고 신중하게 처신했는데 이제 충청도식 벗어나겠다. 적극적으로 움직이겠다”며 “어떤 역할도 피하지 않겠다.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답했다. 한국당은 6월 지방선거 후 2020년 4월로 예고된 21대 총선준비를 위해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그는 “충청도 사람은 끈질기다.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충청 대망론 살아있다”며 “저를 포함해서 충청 대망론을 가진 분들 많다. 그분들 돕든, 제가 나서든 이 불씨 꺼뜨리지 않겠다”며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차기 당권에 도전해 공천권을 행사해 세력을 키운 후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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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