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닐로. 사진제공|리메즈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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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닐로의 역주행’을 보고 있자면 이런 말이 절로 나온다. 한 무명가수가 뚜렷한 계기도 없이 음원발표 6개월 만에 시장점유율 1위인 멜론의 실시간차트 1위에 오른 일을 두고 어느 누구도 그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닐로 소속사 리메즈엔터테인먼트(리메즈) 측은 “어떤 편법도 쓰지 않았다. 굳이 이유를 찾자면 SNS 마케팅의 힘이라 말할 수밖에 없다”고 하고, 가온차트 수석연구원은 “역주행을 할 만한 직접적인 사건과 계기도 없었다”고 한다. 멜론 측은 “불법적으로 음원을 사용한 패턴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 “마케팅 목적이 음원차트 1위가 아니었기에 우리도 당혹스럽다”는 리메즈 측 입장에서는 억울할 일이다. 그러나 SNS 마케팅은 대부분의 연예기획사가 하는 일이지만 리메즈처럼 극적인 효과를 본 사례는 찾기 힘들어 의구심이 생기는 것이다. 리메즈 측 주장처럼 발라드 곡을 많이 듣는 밤 시간대에 관련 동영상을 SNS에 올렸다고, 음원차트 순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인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도저히 그 원인을 찾지 못해 누리꾼들은 “문체부에서 음원 사재기와 순위 변동 사건을 해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제기한 상태다. 문제는 이런 사례가 앞으로 또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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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가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잡음과 혼란이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닐로의 1위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이런 현상을 지켜보는 음반기획사는 리메즈 측의 ‘마케팅 노하우’에 더욱 궁금증을 나타내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