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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흘림… 추상이 된 우리 춤사위

입력 | 2018-04-18 03:00:00

사진작가 양재문 초대전




양재문 사진작가의 ‘Heavenly Dream 32’. 보성아트센터 제공


양재문 사진작가(65)의 초대전 ‘아리랑 판타지’가 18일부터 서울 종로구 금보성아트센터에서 열린다. 1994년부터 한국 전통 춤 사진을 선보인 양 작가는 한국의 전통 춤이 지닌 ‘정중동’한 특징을 포착하며 자기만의 독특한 영역을 구축해왔다. 특히 이번 전시는 다양한 춤이 시작되는 찰나의 흘림에 초점을 맞춘 역동적인 이미지를 소개했다.

양 작가는 “한국 전통춤의 고요함과 역동성은 들숨과 날숨으로 풀어내는 춤사위의 절묘한 호흡 속에 살아 숨 쉰다”며 “아리랑에는 시대적 아픔을 겪어오면서도 슬픔과 한스러움을 넘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기운이 살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률 중앙대 교수는 “양 작가의 춤 사진은 사진의 형태로 드러난 추상”이라며 “삶의 뒤안길에서 발견한 무의식의 시선과 반항”이라고 평했다. 29일까지. 02-396-8744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