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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역량 소개→발휘 사례→직무 적용 3단계로 써라

입력 | 2018-04-17 03:00:00

‘벚꽃공채 시즌 자기소개서 전략’… 인사팀 출신 멘토 4인의 조언




채용설명회에서 상담을 받고 있는 청년들. 최근 공채가 한창인 가운데 각종 취업사이트에는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문의하는 글이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각 문항의 출제의도를 파악하는 게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동아일보DB

“‘입사 후 포부’라는 항목을 보니 답답하네요. 어느 부서에 들어갈지도 모르겠는데 도대체 어떻게 써야 하는지….”

공채가 한창인 요즘 취업준비생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주 올라오는 푸념이다. 취업정보업체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최근 취업준비생 1187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가 막막하게 느껴진 순간’을 조사한 결과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라고 응답한 비율이 23.8%에 달했다.

회사별로 질문은 상이하지만, 공통적으로 △지원동기 △장단점 △경험 △포부를 묻는다는 점에선 큰 차이가 없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는 벚꽃공채 시즌을 맞아 인사팀 출신 취업 멘토 4인에게 ‘자기소개서 핵심 4문항의 작성원칙’을 들어봤다.

○ ‘지원동기’와 ‘입사 후 포부’의 차이

지원동기와 입사 후 포부는 ‘why(왜)’를 중점적으로 묻는다는 점에서 유사한 성격을 지닌다. 이 때문에 두 항목에 답변을 헷갈리거나, 비슷한 말을 두 번 반복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원동기는 ‘직무에 관심 가지게 된 배경’을, 포부는 ‘회사가 나를 뽑아야 하는 이유’를 써야 한다. A통신회사 마케팅 직군에 지원한다고 생각해보자. 지원동기에는 A사보다는 통신업계 혹은 마케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구체적인 이유를 표현해야 한다. ‘○○텔레콤을 12년 써봤다’는 소비자로서의 경험은 좋지 않다. 서비스 생산자로서의 고민이 담겨야 한다.”(정주헌 더빅스터디 대표)

“입사 후 포부를 3, 5, 10년 뒤 할 일로 적는 경우가 있다. 그보다는 △향후 회사에 선보일 전문성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으로 문단을 구성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인사 리스크 전략전문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언급하고, 리스크를 제대로 찾기 위해 통계지식을 채워나갈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는 것이다.”(권준영 취업방정식연구소 컨설턴트)

○ ‘직무’와 관련된 경험·사례들 제시

‘경험’을 묻는 항목들은 반드시 직무에 적합한 인재상임을 유추할 수 있는 사례를 제시하는 게 포인트다. 아무리 극적인 에피소드라도 직무와 동떨어진 것이라면 무의미하다.

“채용담당자의 관심은 ‘팀(team) 경험’이다. 혼자서 한 것, 당연히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을 사례로 드는 건 지양해야 한다. 경험 그 자체보다는 실패 혹은 성공의 이유 분석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사업매출 목표가 하루 50만 원이었지만 42만 원에 그친 경우, 그 원인에 대한 고찰이 담겨 있다면 좋은 점수를 받는다.”(조민혁 위포트 컨설턴트)

“인턴, 대외활동 등 이력이 없다면 일상 경험에서 얻은 직업 철학을 풀어내도 된다. 갈빗집에서 불판 닦는 아르바이트를 생각해보자. 3명이서 닦다가 1명이 퇴사하면 시간도 느려지고, 서비스 질도 떨어진다. 단순한 노동이지만 ‘적정인력 산출’에 관한 경험을 한 것으로 인사직무 지원에 유용한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다.”(강민혁 잡드림연구소 대표)

“세 문단으로 작성하면 완성도가 높아진다. △자기 역량 소개 △역량 발휘한 구체적 경험 △지원 직무에서 적용 가능성 순으로 기술하면 좋다.”(권 컨설턴트)

○ 거짓 없는 ‘장단점’과 단점 피하기


“단점에 대해 거짓말한 자기소개서는 낮은 점수를 받는다. 나의 단점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개선 의지를 나타내야 한다. ‘너무 꼼꼼하다’, ‘승부욕이 과도하다’ 등의 표현은 구직자의 진실성을 의심하게 하는 표현이다.”(조 컨설턴트)

“솔직하되 치명적인 단점만 피하자. 생산관리직에게 덤벙거리는 습관, 서비스직에게 다혈질적 성격은 치명적이다.”(정 대표)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