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제15대 회장이 된 이경호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회장(68·사진)은 취임 이후 봉사 재원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인천적십자사 최대 행사인 ‘2018 인천 페스타’는 14일 위기 가정 및 범죄 피해자 지원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인천 시민은 적십자 성금을 잘 내나.
―그래서 고액 기부자가 더 중요해지는 것 같다.
“기부 참여율이 2011년까지 36%를 넘었다. 최근 27%대로 떨어졌다. 준조세 성격에서 자율 기부로 바뀌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해 적십자사 고액기부자 모임 ‘인천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RCHC)’을 시작해 7명이 가입했다. 전국 3위 실적이다. 올해 더 충원해 전국 2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활동비 없이 순수 봉사하는 인천적십자사 회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계획은 있나.
“‘노란조끼 천사’로 통하는 이들은 재난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간다. 최근 인천 서구 화학공장 화재 때도 현장에서 소방대원을 비롯한 약 300명에게 급식과 간식을 배식했다. 여성 자원봉사자만 약 3000명이다. 6월 이들을 위로하는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하마(橫濱)적십자사와 국제교류를 본격화해 선진 구호 시스템을 접목시키려 한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