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채널A 외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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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 비방 댓글을 쓰고 추천수를 조작한 파워 블로거 김모 씨(49·구속·온라인 닉네임 \'드루킹\')에 대해 "문재인 정부 비판하는 글을 우리(더불어민주당)가 왜 사주하냐. 앞뒤가 안 맞는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16일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서 "지난 대선 때, 만약 저희(더불어민주당)가 (드루킹을)사주했다면 그때 대선은 누가 봐도 결과가 뻔한데 저희가 왜 이걸하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대선 때 댓글활동을 했다 치면 시민이 자유롭게 정치 활동 하는 것에 대해서 시비걸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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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씨의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6일 김 씨와 김 의원이 2016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텔레그램으로 문자를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씨가 특정 기사에 대해 무엇인가를 했다는 결과를 김 의원에게 알리긴 했으나 김 의원은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김 씨가 일방적으로 보낸 메시지를 김 의원이 확인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라고.
김 의원이 의례적으로 "고맙다"라는 답 메시지를 보낸 적은 있지만, 확보한 메시지만으로 불법적 수단이 동원된 사실을 김 의원이 알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