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세월호 참사 사고 현장(동아일보)
‘세월호 참사’ 4주기인 16일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故 장준형 군(당시 단원고등학교 2학년)의 아버지 장훈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한테 면죄부를 준 게 아닌가”라고 밝혔다.
장훈 씨는 이날 YTN 라디오 ‘출발 새 아침’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희(유가족)는 불만이 많다. 아무 일도 안하고 오전 10시 20분까지 잤다고 하지 않나. ‘잠이 죄인가요’ 이렇게 나와 버리면 저희가 할 말도 없어지는 거다”라면서 “자고 있었던 것에 대한 문제는 그럴 수 있다 치는데 청와대가 (구조 작업과 관련해서 제대로) 돌아가질 않았다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세월호 진상규명이 어느 수준에 와있다고 보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엔 “여지까지 조직적인 방해가 있었다. 또한 이해할 수 없는 데이터들이 있어서 침몰 원인 같은 경우도 지금 확실히 밝혀진 게 없다. 구조를 왜 안 했는지도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지금이라도 진상규명에 대해 어떤 작업을 가장 중요하게 추진해야 하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침몰 원인에 관해서는 선조위가 지금 움직이고 있으니까 선조위를 믿고 바라봐줘야 할 것 같다. 두 번째로는 특조위가 새로 생기기 때문에 2기 특조위가 구조를 안 한 이유와 (박근혜 정부가) 1기 특조위를 방해했던 이유들을 밝혀내야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가장 이해 못할 대목’에 대해선 “세월호하고 (당시 해경 123정과 헬기가) 교신을 안 했다. 그리고 (해경이) 세월호에 (승객) 퇴선 방송을 하지 않았다. 이런 부분을 (왜 그랬는지) 추정할 수도 없다. 자기네들(해경)이 했다고 했는데 거짓말이었지 않나. 전부 다 다시 재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