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광고 로드중
리버풀(잉글랜드)이 또 한 번의 기적을 향하고 있다.
리버풀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원정 2차전에서 2-1로 이겨 1·2차전 합계 5-1로 10년 만에 대회 준결승에 안착했다.
분위기는 대단했다. 200파운드(30만원) 이상의 암표가 등장했고, 관중석은 하늘색 물결로 가득했다. 원정 1차전 0-3 패배를 딛고 대역전극을 기대하는 맨시티 팬들은 내내 초조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응시했다. 출발도 좋았다.
광고 로드중
리버풀은 후반 11분 사디오 마네의 패스를 모하메드 살라가 중요한 원정 골을 터트렸다. 결국 후반 32분 피르미뉴의 추가골을 묶어 역전에 성공하며 2007~2008시즌 이후 10년 만에 대회 4강에 올랐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전반보다 후반에 더 압박하고 빈 공간을 줄이면서 주도권을 쥐게 됐다. 우린 큰일을 해냈다. 앞으로가 더욱 흥미롭다”며 웃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상이 유력한 FC바르셀로나도 맨시티처럼 무너졌다. AS로마(이탈리아) 원정에서 0-3 완패로 탈락했다. 홈 1차전에서 4-1로 이겼음에도 원정 다 득점에 밀려 4강 진입에 실패했다. 소속 팀의 두 시즌 연속 대회 8강 탈락과 함께 2018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또 한 번 정상 등극을 희망한 ‘아르헨티나 영웅’ 리오넬 메시의 꿈도 사라졌다. 이날 경기 출전으로 동료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함께 UCL 통산 100경기에 나선 메시였지만 믿을 수 없는 ‘로마의 기적’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맨체스터(영국) | 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