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타일난다 사이트
국내 최대 여성 의류 쇼핑몰 업체 ‘스타일난다’가 세계 최대 화장품 회사인 프랑스 로레알그룹에 인수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일난다는 13년 전 20대 초반이던 김소희 대표(35)가 동대문에서 사들인 옷을 온라인에서 팔며 시작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타일난다 브랜드를 운영하는 난다의 매각 주관을 맡은 스위스계 글로벌 투자은행인 UBS는 로레알그룹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김 대표가 보유한 지분 100% 가운데 70%가량으로 알려졌다. 이 지분 매각 가격은 4000억 원 안팎으로 평가된다.
2015년 4월 패션비즈 보도에 따르면 김 대표는 2005년 22세이던 당시 자본금 5000만 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로레알에 매각하는 지분 가격을 보면 최초 자본금에서 약 8000배가 뛴 것이다.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성장. 현재 그는 온라인 여성복 전문 쇼핑몰 ‘최강자’다. 지난 2016년 난다의 매출은 1287억 원으로 공시됐다.
스타일난다는 브랜드 특유의 유니크하고 톡톡 튀는 감성으로 여성 구매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 대표는 직접 발로 뛰어 세련되고 독특한 느낌의 의류들을 소개했고, 이는 ‘대박’이 났다. 사업은 화장품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 보다 키치하고 독특한 패션을 다루는 브랜드 ‘KKXX’까지 확장했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까지 발을 넓힌 후 스타일난다의 국내 매장은 홍대, 명동, 가로수길 3개의 플래그십 스토어와 롯데백화점, 엘큐브, 면세점 등 268개에 달한다. 국외에서는 호주, 일본, 중국, 홍콩, 마카오,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 총 16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화장품 브랜드인 쓰리컨셉아이즈의 단독매장 또한 크게 늘었다. 이들 브랜드는 특히 한국을 찾는 중화권 고객들에게 인기라고 한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