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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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발생한 버스사고 현장에서 119 구조대가 버스 안 승객을 구조하는 동안 기울어진 버스가 넘어지지 않도록 맨몸으로 받친 자발적 시민 구조대가 감동을 주고 있다.
5일 오전 울산시 북구 염포동 아산로를 달리던 133번 시내버스가 갑자기 끼어든 승용차를 피하려 급하게 방향을 틀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담장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버스는 담장 일부를 무너뜨린 후 멈춰 섰다. 하지만 오른쪽 앞바퀴 쪽이 가로수에 걸려 왼쪽으로 비스듬하게 기울어졌다. 내버려두면 왼쪽으로 완전히 넘어갈 듯한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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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차를 타고 사고현장을 지나던 시민이 하나둘씩 차에서 내려 버스를 두 손으로 떠받치기 시작했다.
당시 촬영된 현장 사진을 보면 시민 10여 명이 두 팔을 쭉 뻗어 버스를 받치고 있다. 버스에 깔리는 위험을 감수하고 시민들은 10분 넘게 버스를 받치며 구조를 도왔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사고는 안타깝지만 시민의식이 살아있는 모습만큼은 멋지다며 감동했다.
누리꾼 eo***은 “저러다 버스에 깔릴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인데 시민 여러분 대단하다”며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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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아름다운 시민의식이다”, “존경스럽다”, “멋진 영웅들이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39명 중 이 모 씨(40·여) 등 2명이 숨지고, 6명이 중상을 입었다. 나머지 31명은 경상자로 분류됐다.
경찰은 버스가 앞으로 끼어드는 차량을 피하려다 급히 방향을 바꾼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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