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북 충북 강원 제주 등 5곳, 탈락생 평준화 일반고 지원 금지 자사고 “지원 막으려는 꼼수” 반발 교육청 “일반고 진학생과 형평 고려”
평준화 지역은 고교별 수준 차이가 거의 없으며 추첨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반면 비평준화 지역 고교는 내신 성적이나 학교생활기록부를 가지고 학생을 뽑으며 학교별로 수준 차가 있다. 17개 시도 중 서울 대전 광주를 제외한 14곳은 평준화 지역과 비평준화 지역이 섞여 있다. 이 중 9곳은 자사고, 외고, 국제고 불합격생도 평준화 지역 일반고에 다닐 수 있도록 허용한 반면 5곳은 이를 금지한 상황이다.
5곳의 자사고, 외고 등은 “자사고, 외고를 죽이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하고 있다. 자사고인 용인한국외대부속고 관계자는 “평준화 지역에 사는 지원자에게 불합격 시 통학 거리가 먼 비평준화 지역 학교에 다녀야 한다는 불이익을 주는 건 역차별”이라고 말했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자사고, 외고 탈락자에게 평준화 지역 일반고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건 일반고 지원자 입장에선 불이익이 될 수 있다”며 “형평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