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평오 신임 KOTRA사장 취임 중소중견기업 해외진출 적극 지원… 해외무역관 20% 외부개방도 밝혀
2일 권평오 신임 KOTRA 사장(사진)이 취임 첫날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권 사장은 KOTRA 해외무역관장 자리를 외부 전문가에게 개방하겠다고 밝히는 등 직원들에게 강도 높은 개혁을 주문했다.
이날 KOTRA는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권 사장의 취임식을 열었다. 행정고시 27회 출신의 권 사장은 직전까지 주사우디아라비아대사로 재직하다 KOTRA 사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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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의 무역 네트워크를 활용한 일자리 창출 방안도 언급했다. 권 사장은 “해외창업 지원 거점무역관을 새로 지정해 해외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한국의 수출 증가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않은 점을 KOTRA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직혁신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권 사장은 “전체 해외무역관장직의 20%를 외부에 개방해 능력 있는 전문가를 채용하고, 현지인 직원들도 국적과 무관하게 관장까지 승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KOTRA의 해외무역관은 총 127곳이다. 20%면 약 25곳을 외부인 관장으로 채우겠다는 의미다. 현재 외부인 출신 관장은 1명이고 126명은 KOTRA 내부 승진자다. 권 사장은 또 “주요 간부 보직은 공모제로 하겠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이달 말까지 KOTRA 혁신 로드맵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