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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조여옥 대위 증언 사실관계 확인”…안민석 “7가지 거짓말”

입력 | 2018-03-30 17:16:00

사진=조여옥 대위/채널A 캡처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위증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여옥 대위에 대해 국방부가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30일 조 대위의 청문회 발언에 대해 "국방부 법무관리관실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시작은 세월호 참사 7시간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적이 밝혀지면서다. 28일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집무실이 아닌 관저 침실에 머물며 뒤늦게 첫 상황보고를 받았으며, 이날 오후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만났다고 밝혔다.

이후 여론은 분노했고,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세월호 관련 청문회 위증한 조여옥 대위 징계 바랍니다'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 대위는 박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한 의혹을 풀 수 있는 '키맨'이었다. 하지만 미국 연수 중이던 조 대위는 2016년 12월 22일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 출석해 참사 당일 근무 위치, 귀국 후 행적 등에 대한 증언을 번복해 위증 의혹을 받았다.

청원인은 "수많은 소중한 목숨들이 사라져간 국가적인 재난의 사실관계를 밝히는 자리에서 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군인이, 그것도 제복까지 반듯하게 차려입고 나와서 적극적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했다면 해임 내지는 파면과 더불어서 응당한 형사적 책임까지 물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해당 청원은 30일 오후 3시 50분 기준, 10만 명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청문회 위원이었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거들었다. 안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문회장 조 대위가 했던 거짓말이 생생하다"라며 조 대위가 청문회에서 위증한 증거 7가지를 댔다.

그 내용으로는 첫째, 인터뷰에서는 세월호 참사일에 의무동에 있었다고 하더니 청문회에서는 의무실에 있었다고 말을 바꿨다.

둘째, 의무실장은 조 대위 인터뷰를 보고받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는데, 조 대위는 아무에게도 말 안 하고 혼자 결정해서 했다고 증언했다.

셋째, 청문회 오전에 가글의 용도를 물어봤을 때 모른다고 하더니, 오후에는 또 인후통에 흔히 쓰는 거라고 답변했다.

넷째, 처음에는 귀국해서 가족만 만났다고 하더니, 일정표를 써내라고 하니 몇 차례에 걸쳐 여러 명 동기생을 만났다고 증언했다.

다섯째, 의무실장은 태반주사를 대통령만 맞았다고 했는데, 조 대위는 10명 가까이 맞았다고 답변했다.

여섯째, (조 대위가) 70만 원 하숙집에서 300만 원 영내호텔로 옮긴 것은 언론 때문이라고 했지만 (하숙집 주인은) 조 대위가 하숙집에 있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일곱째, 귀국한 이후 군 관계자와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청문회에서 증언)하더니 오후엔 상부에 이 대위 동행 여부 의논 후 허락받았다고 증언했다.

28일 검찰이 발표한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에 대한 행적은 모든 이에게 충격을 줬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이 풀리지 않는 시간대가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왜 이날 오전 10시까지 침실에 머물렀으며, 최순실 씨를 만나기 전(오후 2시) 까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이 비밀을 푸는 데 있어 조 대위가 '키맨'이라는 시각이 많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