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류중일의 LG, 초반 분위기 좌우할 주중 ‘엘넥라시코’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LG는 운명의 ‘엘넥라시코’를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개막 2연패에 빠진 쌍둥이 군단이 27일부터 고척돔에서 넥센을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스포츠동아DB

2018시즌 LG의 출발이 좋지 않다. 개막과 동시에 2연패에 빠졌다.

LG는 마산 원정길에서 빈손으로 돌아왔다. 24~25일 NC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 개막 2연전에서 내리 패했다. 명장으로 꼽히는 류중일 감독과 ‘타격 기계’ 김현수를 동력으로 삼아 새로운 출발을 다짐한 LG로선 힘이 빠지는 일이다. 특히 2017시즌 개막 6연승으로 호쾌한 시작을 알렸던 것과는 크게 대조된다.

여전히 무기력한 타선이 발목을 잡는다. NC와의 2연전에서 류 감독은 오래도록 고심해온 2번 타순에 각각 양석환과 김용의를 기용했다. 결과는 나란히 3타수 무안타였다. 그나마 양석환이 2차전에 교체로 나서 홈런을 터트린 것이 위안이었다. 박용택~아도니스 가르시아~김현수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 역시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제 겨우 2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팀 타율은 0.167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득점권 타율은 유일하게 ‘0’이다.

LG로선 27일부터 고척에서 펼쳐지는 ‘엘넥라시코’에 기대를 걸어보게 됐다. 넥센은 지난 시즌 LG가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한 몇 안 되는 팀 중 하나다. 작년 144경기에서 69승3무72패로 이기는 날보다 지는 날이 많았던 LG는 넥센에 10승1무5패로 앞섰다. 순위도 넥센보다 한 단계 위인 6위였다. 또 2017시즌 개막 6연승 가운데 첫 3연승 상대 또한 넥센이었다. 넥센과의 3연전 첫 선발은 에이스 헨리 소사다.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LG는 승리가 절실하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