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늘리고 설계사 역량 강화 등 경쟁 높아진 손보시장 대응 나서
손해보험업계 국내 1위 삼성화재의 올해 경영 목표다. 지난해 거둔 성과를 최대한 활용하되 지배적인 시장 입지를 보다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지난해 삼성화재의 경영은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에 초점이 맞춰졌고 적잖은 성과를 냈다. 보험료 매출은 18조2303억 원으로 전년(18조1830억 원)보다 0.3% 증가했다. 보험료 인하라는 악재에 자동차보험이 전년도와 같은 4조8000여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게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투자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무려 18.6% 늘어난 2조15억 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3.7% 늘어난 956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삼성은 상품별 차별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우선 장기보험의 경우 인보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1000만 고객시대에 대비해 고객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보험설계사의 컨설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자동차보험은 가격 및 상품 경쟁력 회복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로 했다. 인터넷 매출 비중 확대 및 사업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도 힘쓸 예정이다. 일반보험은 국내외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IFRS17에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등 안정적인 자산 운용도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노력도 펼쳐나가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AA―(Stable)’ 등급을 획득했고, 세계 최대 보험전문 신용평가기관 A.M.Best에선 평가체계상 최고 등급인 ‘A++(Superior)’를 받았다. 이는 아시아에서 도쿄해상과 삼성화재 등 단 두 곳뿐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은 360.84%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금을 가입자에게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다. 이 밖에 각종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