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5년간 종량제봉투 판매 분석 작년 5, 10L가 20, 30L 첫 추월… 음식물봉투도 3L이하가 68.1%로
21일 편의점 CU가 5년간 쓰레기 종량제 봉투의 판매 비중을 분석한 결과, 소용량 봉투(5, 10L)의 판매량이 지난해 처음으로 중용량 봉투(20, 30L)를 넘어섰다. 2013년 전체 쓰레기봉투 판매량 중 26.2%를 차지했던 소용량 봉투는 지난해 30.8%로 증가했다.
중용량 봉투는 같은 기간 33.0%에서 30.2%로 줄었다. 현재 전국 CU 점포에서는 5, 10, 20, 30, 50, 60, 75, 100L 등 8가지 용량별 쓰레기봉투를 판매하고 있다.
1, 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쓰레기 수수료 종량제 시행 지침’ 일부를 개정해 1, 2L짜리 쓰레기봉투를 보급하기로 결정했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관련 조례를 개정하면 올해 하반기(7∼12월)에는 1, 2L짜리 봉투를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자치구에서 쓰레기 수거 횟수를 주 5, 6회로 늘리면서 큰 봉투에 쓰레기를 모아서 한번에 버리는 대신 작은 봉투에 넣어 자주 내다버리는 가구가 늘어난 것도 소용량 쓰레기봉투가 늘어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시가 집계한 지난해 하루평균 생활쓰레기 매립·소각량은 2887t으로 2014년 3088t에 비해 6.5% 줄었다.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봉투도 작은 용량이 대세다. 3L 이하 봉투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64.2%에서 지난해 68.1%로 늘었다. 5∼10L 봉투는 같은 기간 비중이 25.2%에서 22.0%로 줄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