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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번호판 8자리? 받침 있는 한글? 디자인 골라주세요

입력 | 2018-03-11 16:47:00

출처 국토교통부 공식 블로그


‘111가2222’, ‘11각2222’

내년 상반기(1~6월)부터 이처럼 8자리로 이뤄지거나 받침 있는 한글이 들어간 자동차 번호판이 나온다. 내년 연말경이면 현행 7자리로 만들 수 있는 번호판(약 2200만 개)이 소진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상반기부터 신규 등록되는 자동차에 쓰일 번호판 디자인을 정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25일까지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carnumber)를 통해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성별, 연령대, 거주시·도 등의 정보만 입력하면 누구나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 새 번호판은 기존 번호판을 순차적으로 대체한다.

국토부가 마련한 방안은 ①3자리 숫자+받침 없는 한글+4자리 숫자 ②2자리 숫자+받침 있는 한글+4자리 숫자 등 2가지다. 첫 번째는 2억 개 이상의 배열로 조합할 수 있고, 주차·단속 카메라에 쉽게 인식된다. 차량 기능에 따라 앞자리를 ‘112’ ‘119’같은 특수번호로 붙일 수도 있다. 다만 글자 사이의 간격이 좁아 쉽게 읽히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두 번째 형태는 지금처럼 7자리로 구성돼 비교적 눈에 잘 들어온다는 평가를 받는다. ㄱ, ㄴ, ㅇ 등 받침 3개만 추가해도 6600만 개의 번호를 새로 만들 수 있다. 반면 첫 번째 형태보다 카메라 인식이 어렵고, ‘폭’ ‘망’ 등 부정적 어감의 글자가 나올 수 있다.

정부는 설문에서 번호판에 국가를 상징하는 그림 등을 넣을지도 조사한다. ‘태극 문양’ ‘대한민국’ ‘KOR’ 등을 추가하는 식이다. 국토부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방안을 확정해 내년 상반기부터 새 자동차나 중고거래로 번호판이 바뀌는 자동차에 적용할 방침이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