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짜 뉴스가 왜 귀에 쏙 들어올까
#2
선거 때만 되면 활개 치는 가짜 뉴스.
진짜 뉴스에 비해 낯설고 새로워서 귀에 쏙 들어온다.
데브 로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연구팀은
폴리티팩트, 팩트체크닷컴 등 팩트체크 6개 기관이
진짜 또는 가짜 뉴스로 분류한 2006¤2017년 뉴스 12만6000개를 분석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소개했다.
#4
(표: 진짜 뉴스와 가짜 뉴스의 특징)
기존 상식과 달리 가짜 뉴스가 진짜 뉴스보다
훨씬 더 많이, 더 빨리, 더 널리 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
양적으로는 가짜 뉴스를 공유한 횟수가 진짜 뉴스보다 70% 이상 많았고
적은 수(1000명 이하)의 사람에게 공유되는 ‘단타’가 많았다.
이렇게 단타를 치는 사람 수가 워낙 많아
진짜 뉴스보다 오히려 널리 퍼진 것으로 나타난 것.
분야별로는 특히 정치 분야의 가짜 뉴스가 양도 많고 전파되는 속도도 빨랐다.
테러나 재해, 과학, 금융정보 등 다른 분야 가짜 뉴스보다 세 배나 빨리 퍼진 것.
(인포그래픽: 공유가 많았던 7대 가짜 뉴스 분야, 정치 분야 가짜 진짜 뉴스 공유 수 비교)
#7.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연구팀은 가짜 뉴스의 고유한 특성에서 이유를 찾았다.
진짜뉴스에 비해 가짜뉴스는 사람들에게
공포나 역겨움, 충격 등 격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자극적인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8.
그래서일까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정치 분야에서
가짜 뉴스가 가장 기승을 부린 때는 2012년 및 2016년 미국 대선 때인 것으로 분석됐다.
“양극화된 미국 정치 풍토가 상대방을 혐오하는 환경을 키웠다” “자신과 익숙한 ‘내 편의 정보를 지지하길 선호하는 심리도 가짜 뉴스 확산을 부추겼다” - 연구팀
#9.
바로 사람들에게
격한 감정을 불러 일으켜
사람들이 스스로 공유하게 만들고
일명 ’내 편‘을 옹호하고 싶은 심리를 이용한 가짜뉴스.
#10.
’지지하는 뉴스를 의식적으로 선택해 노출하는
‘선택적 공유’ 경향이 강한 시대라 놀랍지 않은 결과‘인건 아닐까.
2018.03.09 (금)
동아일보 디지털뉴스팀
원본ㅣ윤신영 기자
사진 출처ㅣ동아일보DB·Pixabay
기획·제작ㅣ한지혜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