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진용 갖춘 경제 3단체장 손경식, 디테일에 강해 간부들 진땀 허창수, 굵직한 안건만 챙기고 덕담 건네 박용만, 반팔티 차림 스스럼없이 소통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대한상의 회장을 지낸 데 이어 경총 회장을 맡은 손 회장은 디테일에 강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를 받을 때면 세부 사항을 꼼꼼히 챙겨 간부들이 진땀을 뺀다고 한다.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인사는 “나이에 비해 체력이 좋고 활동도 왕성하다”고 덧붙였다.
눈에 띄는 성격은 아니지만 결정적인 순간 ‘할 말은 하는’ 성격이어서 조용한 카리스마로 불린다. 재계 관계자는 “의전과 격식을 다소 중시하고 명문대 등 엘리트 인재들을 아끼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새 회장을 맞는 경총 직원들은 대한상의에 전화를 걸어 손 회장의 업무 스타일이나 성격을 묻는 등 긴장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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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회장은 2년 임기의 전경련 회장 직을 제33∼36대째 맡고 있다. 전경련 직원들은 “실무는 직원을 믿고 맡기고 굵직한 안건 위주로 챙기는 편”이라고 말했다. 올해 시무식 때는 모든 직원들과 한 번씩 악수를 하고 덕담을 하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한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 총수지만 종종 지하철도 이용하고 한강변에서 산책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재계의 신사’로 불리는 허 회장은 드러내지 않는 조용한 성격으로, 전경련에는 한 달에 3, 4번 정도 출근해 보고를 받고 업무지시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의 당면 과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위기에 놓인 전경련을 살려내는 것이다. 전성기에 비해 현재 전경련은 인력, 자금이 반 토막 난 상태다.
박 회장은 점점 커지는 재계와 정치권의 기대에 부응해 어떻게 변화를 이끌어낼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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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