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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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력\' 사태와 관련해 "임종석이 기획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날 여야 5당 대표는 문 대통령 등장 전 청와대 참모들과 가벼운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자리했다.
여야 대표중 가장 먼저 도착한 홍 대표는 "안희정이 그렇게 되는 거 보고 정치 참 무섭다"라며 안 전 지사 건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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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홍 대표는 "안희정 사건 딱 터지니까 제일 첫번째 (이야기가) 임종석이가 기획했다더라. 임 실장이 기획했다고 이미 소문 다 퍼졌어"라고 말했다.
이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입장했다. 이에 홍 대표는 "요즘 나는 밖에 나오면 여성분들하고 악수 잘 안 한다. 악수 잘못하면 미투 운동에 또..."라고 했다.
이어 "내가 안희정 사건 어제 보면서. 야 정치판 진짜 무섭다. 하루아침에 대한민국에서 살기가 어렵게..."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추 대표가 "대한민국 남성들이 그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 별로 없을 거다"라고 말하자 유 대표가 "저는 1월 25일부터 제일 먼저 당당하게 이야기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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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홍 대표는 해당 발언에 대해 "농담으로 그런 거다. 농담으로"라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오찬 회동에 참석했던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제가 보기에 농담이었다"며 "임종석 실장하고 좀 친하신가 보다. 개인적으로. 옆 지역구인가? 동대문하고? 그러면서 친하게 이야기를 하는데 농담하신 것 같다"라고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