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 감축 위해 각국과 협력”
이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뉴욕 유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에는 따르는 자와 이끄는 자가 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끄는 자 중 한 명이고 사람들을 항상 바른 길로 이끌어왔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세계적으로 상향식 해결책이 기후변화와의 싸움을 주도하고 있다”며 “유엔의 새로운 기후행동 특사로서 탄소배출을 줄이고 회복력을 구축하는 정책을 이행할 수 있도록 정부, 비정부 관계자들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 ‘반(反)트럼프’ 행보를 주도하는 인물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제23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 행정부의 기조와 상관없이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지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총회에는 지난해 최악의 산불 사태 등을 겪으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독자적인 기후변화 대책을 추진 중인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도 함께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2011년 미국의 환경운동단체 ‘시에라 클럽’이 주도한 석탄 화력발전소 감축 운동에 5000만 달러(약 538억 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