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68.5%… 30개월 만에 깨져 수도권 입주물량 증가 등 때문인 듯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68.5%로 집계됐다. 2015년 5월(68.8%) 이후 가장 낮다. 2015년 7월부터 줄곧 70%를 웃돌았던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1월(69.3%) 들어 30개월 만에 70% 밑으로 떨어졌다.
전세가율 하락세는 한국감정원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감정원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69.3%로 2015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70%를 하회했다.
전세시장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전월세 아파트 거래량 중 월세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전월세 아파트 거래 건수는 1만7593건이었다. 이 중 월세 거래 건수는 5189건으로 전체의 29.5%다. 전년 동기(34.5%)보다 5%포인트 낮다. 월세 비중은 지난해 7월 이후 줄곧 20%대(11월 제외)에 머물러 있다. 서울 강동구의 G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예전에는 전세금이 비싸고 물건도 많지 않아 집주인들이 월세를 내놓아도 계약이 잘됐는데 최근에는 상황이 반대”라고 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