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대회 2000명 성폭력 고발 文대통령 “미투 용기에 경의” 격려
“성폭력 문제 해결하라”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34회 한국여성대회 참가자들이 ‘미투(#MeToo·나도 당했다)’를 지지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열린 이날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사회 전반에 걸친 성폭력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무대 위 검정 코트를 입은 여성이 ‘미투(#MeToo)’ 발언을 했다. 목이 메는 듯 중간중간 말을 잇지 못했다. 여성이 울먹이며 “내 피해는 ‘현재진행형’”이라고 말했다. 청중이 박수를 쏟아냈다.
이날 광화문광장에선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주관한 제34회 한국여성대회가 열렸다.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기념해 열린 대회에 2000여 명이 참가해 ‘미투’를 지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회에 보낸 축사를 통해 “2차 피해와 불이익, 보복이 두려워 긴 시간 가슴속에만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꺼낸 피해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권기범 kaki@donga.com·안보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