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의 심리학/조지 마셜 지음·이은경 옮김/364쪽·1만8000원·갈마바람
기후변화가 실재한다는 점을 강조하거나 기후변화가 야기할 파국을 경고하려는 목적의 책은 아니다. 기후변화 운동가인 저자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과학적 증거는 이미 충분하다”고 단언한다. 문제는 기후변화를 외면하거나 부정하는 사람들, 혹은 무관심한 사람들에게 있다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이 책은 기후변화와 같은 ‘거대한 문제’를 고의로 무시하는 인간의 심리와 본능을 다루고 있다.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처하고 더 많은 사람을 동참시키려면 문제의 본질을 깨닫는 통찰이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기후변화에 대한 더 과학적인 증거나 데이터를 제시하면 사람들이 스펀지처럼 흡수하면서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활동가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보다는 사람의 감정을 자극해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라고 반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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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