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에 의지않고 현지서 신사업-의사결정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은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현지에서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유정준 SK E&S 사장 등 SK 경영진과 ‘글로벌 전략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그룹 관계자는 “신사업을 모색하고 의사 결정을 하는 과정이 동남아 현지에서 모두 완결될 수 있도록 아예 또 하나의 동남아 SK그룹을 만들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2010년 7월 설립한 SK차이나는 이미 직원 대부분이 현지인일 정도로 인력과 조직 현지화를 이뤘다.
이날 최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경영진은 말레이시아 경제 부문 최고 자문기구인 국가블루오션전략회의(NBOS)에도 참석해 SK그룹과의 시너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NBOS는 말레이시아 정부 부처 및 기관 관계자가 격월로 한 차례씩 모여 사회·경제적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및 부처 간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다. NBOS 결정으로 말레이시아는 주요 도시에 여권 발급과 세금 납부 등 행정서비스를 한곳에서 해결하는 원스톱 행정서비스센터(UTC) 등을 구축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