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열린 CES 2018에서 LG전자가 곡면 55형 올레드 246장을 이용해 설치한 길이 16m, 너비 16m, 높이 6m의 초대형 ‘올레드 협곡’. 총 20억 개 자발광 화소가 만들어내는 협곡, 빙하, 폭포, 숲 등 환상적이고 생생한 자연 경관 영상을 보여줬다.
LG 올레드 TV가 지난달 국내에서 3분에 1대 꼴로 팔리며, 월 판매량 1만 4천대를 처음 돌파했다. 지난해 1월 판매량이 5천대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LG전자 ‘국내 TV 매출’ 가운데 올레드 TV의 매출 비중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6년 25% 수준이던 것이 지난해 35% 수준으로 늘었다. 올해 말에는 5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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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드 TV는 LCD TV와는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 없다.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완벽한 블랙을 표현할 수 있다. 시야각도 뛰어나 좌우 어느 위치에서 보더라도 색의 변화가 없고, 여러 사람이 각자 다른 위치에서 시청해도 동일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올레드 TV, 합리적 가격 경쟁력으로 인기몰이
지난 2013년 55형 올레드 TV가 처음 출시될 당시 가격은 1500만원 수준이었다. LG전자는 최근 55형 올레드 TV의 가격을 200만원대 중반까지 낮췄다. 올레드TV 가격이 떨어지면서 판매량이 늘고, 이는 TV사업부문 수익성을 높여 다시 가격 인하 여력이 생기는 선순환 구조로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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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서 올레드가 LCD 제쳐
주요 글로벌 TV 제조사, 올레드 진영에 합류
CES 2018에서 LG전자는 씽큐(ThinQ)를 적용한 AI 올레드 TV를 공개하여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올해 샤프와 하이센스가 올레드 TV 진영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도권이 올레드 TV 제조사들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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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시장에서 성패 여부는 하위라인업에 끼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더욱 중요하다. 최고가 라인업이 잘 팔리면, 가격을 낮추지 않아도 돼, 하위 라인업도 제값을 받고 팔 수 있다. 비단 프리미엄 매출뿐 아니라 전 라인업을 통틀어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올레드 TV가 TV 제조사들에게 블루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