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국제영화제서 심경 밝혀
15일(현지 시간) 개막한 제68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김기덕 감독(58·사진)이 현지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불거진 ‘여배우 폭행 사건’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감독의 신작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은 영화제 비경쟁부문인 ‘파노라마 스페셜’에 초청됐다.
김 감독은 2013년 개봉한 영화 ‘뫼비우스’ 촬영 중 여배우의 뺨을 때리고 사전 협의 없이 남성 배우의 신체 부위를 만지게 한 혐의로 지난해 고소당했고, 최근 법원은 폭행 혐의만 인정해 벌금 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이어 그는 “법원 판결이 나왔는데 억울하지만 승복한다”면서 “이런 과정을 통해 시스템과 연출 태도를 바꿨고, 많이 반성했다. 4년 전 일이 이렇게 고소 사건으로 이어진 것이 유감스럽다”고도 덧붙였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