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제1통합물류센터 가보니
롯데면세점은 고객 한 명이 시내면세점과 인터넷면세점, 공항면세점 등 다양한 채널에서 구매한 상품을 한데 모아 한 번에 받아볼 수 있도록 포장하는 ‘원패킹’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롯데면세점 제공
설 연휴를 앞두고 해외로 출국하려는 고객들이 늘면서 롯데면세점 물류센터 직원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롯데면세점은 2006년 8월 문을 연 연면적 2만6849m² 규모의 제1센터와 2013년 9월 문을 연 연면적 2만6888m² 제2통합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면세업계 중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다. 롯데면세점은 2006년부터 600억 원을 투자해 물류센터를 단순한 창고가 아닌, 면세점 운영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었다. 최근 시내면세점과 온라인 매출이 늘면서 물류센터의 역할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광고 로드중
포장을 마친 상품은 자동분류장으로 보내진다. 직원이 바코드를 찍고 컨베이어벨트에 올려놓자 상품은 고객의 출국일과 여객터미널, 탑승동별로 분류돼 각각의 상자에 차곡차곡 쌓였다. 김 팀장이 시범삼아 고객이 취소한 상품을 컨베이어벨트 위에 올려놓자 기계가 오류를 인식하고 해당 상품을 따로 빼내기도 했다.
롯데면세점 물류센터의 또 다른 자랑은 ‘원패킹(One-Packing)’ 시스템이다. 한 명의 고객이 시내면세점과 인터넷면세점, 공항면세점 등 다양한 채널로 구매한 상품을 모아 한 번에 포장하는 것이다. 이렇게 포장된 상품은 그대로 공항 인도장으로 운송돼 고객에게 전달된다. 시스템을 처음 도입한 2006년 이전에는 공항 인도장에서 직원들이 상품을 일일이 모아 고객에게 전달해야 했다. 시스템 도입 이후 인도 시간은 평균 60초 이내로 줄었다.
이 시스템은 국내 면세점 업계 중 롯데가 최초로 들여왔다. 현재는 경쟁 업체들도 이를 사용하고 있다. 한국 면세 시장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해외 면세점에서는 이 같은 첨단 시스템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롯데면세점의 설명이다. 이 시스템 덕분에 고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설 연휴에도 롯데면세점은 하루 평균 7만 건 이상의 상품을 인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은 2020년에 약 2만6400m² 규모의 제3통합물류센터를 열 계획이다. 김 팀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물류 처리 능력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면세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