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이 날았지만… 최재우가 12일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모굴 2차 예선에서 점프를 시도하고 있다. 최재우는 상위 12명이 진출하는 2차 결선까지 올라 메달 희망을 키웠지만 경기도중 점프한 뒤 중심을 잃고 쓰러지면서 실격해 3차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평창=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4년 전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모굴 최초로 12명이 나서는 올림픽 결선에 진출해 놓고도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해 12위로 마친 최재우(24·사진) 역시 가족이 모두 함께 지켜본 자신의 첫 대회에서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 3일 전 평창올림픽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모굴 1차 예선에서 실수를 범해 결선 직행이 좌절됐던 최재우는 12일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예선 2차전에서 무결점 연기로 81.23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점수만 놓고 보면 충분히 메달도 가능한 점수였다.
하지만 두 번째 올림픽 도전도 온전한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말았다. 진출자 12명 중 상위 6명을 가르는 결선 2차전에서 첫 콕 1080(축을 바꿔 3회전) 점프를 깔끔히 성공한 뒤 빠른 속도로 둔덕을 내려오던 최재우는 2번째 점프에서 너무 크게 뛴 나머지 착지하지 못하고 말았다. 자신의 레이스를 미쳐 다 펼쳐보지도 못하고 마감해야 했기에 더욱 아쉬움이 큰 순간이었다.
평창=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