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상담하니 그냥 덮자고 해”… 남정숙 前성균관대 교수 주장 鄭장관 “외부 도움 받으라고 조언”… 靑게시판에 해임 청원 글 올라와
남정숙 전 성균관대 교수(56·여·현 인터컬쳐 대표)는 지난달 31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2015년 성균관대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다른 교수에게 당한 성추행 문제를 상담하려고 정현백 당시 사학과 교수를 찾았지만 “둘이 애인 사이냐”, “학교 망신인데 덮고 가라”는 등의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남 전 교수는 1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의 소개로 성균관대 지회의 유일한 여성 회원인 정 교수를 만난 것인데, 너무 황당한 말을 듣고 민교협에 항의했으며 민교협 측의 사과를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남 전 교수와 통화했다는 민교협 관계자는 “지회 교수님의 행동에 대해 즉각 사과했고 성균관대에는 성추행 사건을 잘 조치해 달라는 민교협 차원의 항의공문도 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장관에게) 발언 내용을 확인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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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전 교수는 2015년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학교 측은 당시 성추행을 한 교수에게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다. 비정규직 교원이었던 남 전 교수는 임용 계약이 연장되지 않아 퇴교했다. 법원은 지난달 30일 성추행 사실을 인정해 가해자가 남 전 교수에게 정신적 손해배상금 7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