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는 새해 첫 달부터 압도적인 점유율로 시장 장악에 들어간 모습이다. 두 브랜드 판매량 합계는 9만531대로 전체의 80.5%에 달한다. 이는 차종별 판매순위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상위 20위 안에 무려 17개 모델이 이름을 올렸으며 1위부터 13위까지 현대기아차가 독식했다. 다른 브랜드의 경우 쉐보레 스파크와 쌍용차 티볼리, 렉스턴 스포츠 등 3종이 간신히 명맥을 유지했다. 부진이 이어진 르노삼성은 순위권에서 벗어났다.
베스트셀링카는 현대차 그랜저가 차지했다. 총 9601대(하이브리드 1939대 포함)로 작년의 인기가 이어졌다. 특히 전통적인 비수기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1만대 가까운 판매량으로 저력을 과시했다. 포터는 6247대로 2위에 올랐다. 작년보다 20.5% 감소했지만 독보적인 2위 자리는 굳건했다.
순위에 들지 못한 주요 차종의 경우 르노삼성 QM6(2162대)가 21위를 기록했고 기아차 스토닉은 1987대로 22위다. 23위에는 르노삼성 SM6(1856대)가 이름을 올렸다. 경쟁모델인 쉐보레 말리부는 1476대로 26위로 집계됐다. 작년 선보인 제네시스 G70(1418대)과 쌍용차 G4 렉스턴(1351대)은 나란히 27위와 28위에 올랐다. 기아차 스팅어는 484대로 37위다. 부분변경을 거쳐 1월 선보인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223대)는 신차효과가 전무했다. 판매대수가 26.4%나 감소해 46위에 그쳤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