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아이돌맘’ 멘토로 돌아온 강타
강타는 결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생각은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조심스럽고 막연해진다”고 말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가수 강타(본명 안칠현·39)가 ‘아이돌의 멘토’로 돌아왔다. 1일 처음 방영한 채널 라이프타임의 리얼 예능 ‘아이돌맘’에서 아이돌 지망생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주는 역할을 맡았다. ‘아이돌의 아이돌’ H.O.T. 출신으로 현역 가수이자 SM엔터테인먼트 이사인 그만큼 적합한 인물이 또 있을까. 하지만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에서 만난 강타는 “가수를 꿈꾸는 후배들을 보며 ‘아이돌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구나’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부모님 세대는 자녀의 삶과 꿈을 대하는 태도가 자유분방하고 유쾌한 느낌이에요. 저는 지금까지 업계에 있으면서 세상 돌아가는 걸 모르고 살았어요. 회사는 물론 후배 양성을 맡은 저 역시 달라진 사회 분위기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안무 선생님이 계시긴 했지만, 실제론 희준이 형이 안무를 거의 다 짰어요. 고난도의 춤을 소화한 건 우혁이 형이라 가능했습니다. 반면에 지금은 ‘시스템’이 가진 힘이 커요. 아티스트가 될 가능성과 열정만 있으면 나머진 연습으로 달라질 수 있죠. 나이가 어릴수록 습득도 빠를뿐더러 노래나 춤에서 나쁜 습관이 생기지 않도록 바로잡을 수 있어요.”
그가 멘토로 출연하는 라이프타임 새 예능 ‘아이돌맘’은 아이돌을 꿈꾸는 다섯 명의 참가자와 이 시대 열혈 엄마들의 이야기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저희는 지상파 음악방송 대기 시간을 쪼개서 다른 방송 리허설이나 인터뷰를 하곤 했죠. 많을 땐 하루에 9개 스케줄을 소화한 적도 있습니다. 요즘은 데뷔와 동시에 국내는 물론 세계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 게 부럽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경쟁 상대가 넘쳐나서 후배들이 스트레스와 상처가 많을까 봐 걱정이에요.”
‘아이돌맘’으로 먼저 시청자들을 찾아왔지만, 실은 최근 화제가 됐던 건 H.O.T.의 재결합 소식. MBC ‘무한도전’에서 17년 만에 완전체로 결합한다. 강타는 오랜만의 안무 연습에 대해 “안 될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까 아직 살아 있더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