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장윤호 신임 사무총장이 구상하는 KBO의 변화방향은 무엇일까. 장 총장은 ‘투명성’을 바탕으로 한 한국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통해 제도 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KBO
광고 로드중
KBO 개혁의 본질은 무엇일까?
KBO 정운찬 총재는 적어도 그 개념은 잡은 듯하다. 산업화와 투명성이 그것이다. 쉽게 말해 보다 고르게, 풍족하게 먹고 살 수 있도록 야구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 산업화다. 투명성은 보다 정의로운 제도적, 인적 시스템을 짜겠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제부터 진리를 검증하는 실천의 영역이다. 정 총재는 그 길을 낼 동반자로 장윤호 사무총장을 택했다. 장 총장은 수익모델을 짜야 할 KBOP 류대환 대표이사와 더불어 KBO 개혁의 구체적 실행 플랜을 설계할 위치에 섰다.
● “더 깊이 들여다보겠다”
광고 로드중
KBO는 비유하자면 연방제국가의 중앙정부와 흡수하다. 어쩌면 효율성보다 절차적 정당성이 더 중요한 조직일 수 있다. 최소한 정 총재와 장 총장은 KBO란 조직의 이런 속성에 관한 이해를 숙지하고 그 바탕에서 논지를 풀어나간다. “구단들, 선수협 등 이해당사자들이 추구하는 바는 사안에 따라 다르겠지만 다 같이 참여하는 것이 원칙이다. 지금 구체적인 것을 얘기하긴 어렵다. 다만 제도 개혁을 하는데 있어서 한국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고민하겠다”라고 장 총장은 말했다.
장 총장은 “예를 들어 KBO리그는 한 시즌 144경기에 엔트리 27명이다. 메이저리그는 162경기에 25명이다. 어느 것이 맞느냐, 딱 떨어지는 답이 없다. 결국 소통하고 합의를 유도해야 한다. 그런 중재를 해내려면 끌고 갈 쪽(KBO)이 깊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리에이전트(FA) 제도 개선, 스피드-업 혁신 등도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
스포츠동아DB
● “절차적 투명성 놓치지 않겠다”
정 총재는 “투명하게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 투명의 메시지를 실행자 격인 장 총장은 어떻게 해석할까. “결정 과정부터의 투명성이라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외국인선수 계약, FA 계약, 연봉 계약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투명성”이라고 말했다. 숨은 돈, 축소발표 등이 리그의 신뢰를 해친다고 보는 것이다.
광고 로드중
정 총재는 취임 후 “KBO는 심판원 빼고 직원이 40명인 작은 조직”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강한 KBO’, ‘조직 확대’에 관한 정 총재의 지향성을 읽을 수 있다. 이에 관해 장 총장은 “정확히 총재의 의중을 듣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만 해도 조직이 방대하다. 프로야구 산업화를 목표로 삼고, 수익 사업을 하려면 특화된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마케팅과 지원 관리 분야에서 인적 확충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