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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유감’ 벌레소년 “내가 왜 극우? 맨날 극우 타령…고소 실화냐”

입력 | 2018-01-31 10:04:00

사진=벌레소년 트위터 캡처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며 정부를 비난하는 곡 ‘평창 유감’이 최근 인터넷에 확산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곡을 만든 ‘벌레소년’이라는 누리꾼은 관련 내용 보도 과정에서 일부 매체가 본인을 극우로 표현한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벌레소년은 30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게 지금 뭔 난리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 고소 실화냐?”라며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일부 매체 보도 내용과 관련해 “내 기사 보소. 좋게 좀 써 주시지. 맨날 극우 타령이야” “근데 내가 왜 극우야? 이건 뭐 맨날 극우 타령이야?”라고 불쾌하게 반응했다.

벌레소년은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자작곡 ‘평창 유감’이라는 랩을 올렸다. 벌레소년은 이 곡의 가사를 통해 현 정부를 적나라하게 비판하며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조롱했다. 랩은 ‘네이버엔 평화올림픽 검색어 올리기’ ‘태극기 내리고 한반도기 올리기’ ‘메달권 아니면 북한이 먼저’ ‘공정함과 희망 따윈 니들에겐 없어’ ‘전 세계가 비웃는 평양 올림픽 난 싫어’ ‘대체 왜 북한한테 쩔쩔 맵니까?’ ‘대체 왜 북한이 더 당당합니까?’ ‘흘린 땀보단 북한 출신이 더 대접받는 사회로구나’라는 내용이다.

이 곡은 문제적 가사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6일 올라와 30일까지 조회수 약 20만여 건을 기록했던 이 곡은 31일 오전 현재 조회수 50만여 건을 넘어섰다. 전날 4400여 명이었던 그의 구독자 수는 하루만에 8300여 명으로 늘었다.

한편에서는 그가 ‘평창유감’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수사를 촉구하는 국민청원도 이어지고 있다. 한 청원인은 30일 “(‘평창유감’의 가사가) 가짜뉴스에 가까운 내용이므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바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정치인들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고 벌레소년이란 문화인을 고소하려하고 탄압하려 하고 있다”면서 “국가에서 이 청년을 보호해 주시고 이 청년의 창작의 자유를 보장해주시기 바란다”는 청원도 등장했다.

벌레소년은 앞서 2014년 9월 유튜브에 가입, ‘종북의 시대’ ‘NL의 몰락’ ‘나는 일베충이다’ 등 자작곡을 공개해 왔다. 이 밖의 개인 정보는 알려진 바가 없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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