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이낙연 총리 “적폐청산은 文정부 숙명이자 정체성”

입력 | 2018-01-31 03:00:00

[文대통령, 장차관 워크숍]
“2년차 맞바람 불어도 후퇴 안돼… 국민과 1년차땐 연애, 이젠 결혼”
‘촛불민심’ 거론… 부처 분발 당부




“국민과 정부의 관계는 1년 차 때 연애 같고, 2년 차는 결혼 같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30일 장차관 워크숍 마무리 발언을 시작하며 이렇게 운을 뗐다. 집권 2년 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도 이제 국민들과 연애 기간이 끝났음을 강조하며 각 부처의 분발을 촉구한 것.

이 총리는 “2년 차 정부는 전임 정부가 아니라 국민 각자의 기대치와 비교된다. 국민 기대치와 비교해 이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이 정부의 동력이었던 촛불민심이 냉담하게 변해갈지 모른다. 그것은 냉엄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집권 2년 차의 성패를 가를 과제로 정책 성과와 함께 안정감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안정감을 주려면 혼선이 없어야 한다. 혼선이 없으려면 설익은 정책이 나가지 않도록 초기 단계부터, 부처 내 상의와 부처 간 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모든 정책에는 그림자가 있다. 정책 취지만으로 밀어붙이면 안 된다”며 “그림자로 피해 보는 사람들이 숫자가 적더라도 훨씬 강력하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 정의, 공정, 격차 완화, 적폐 청산 등은 우리 정부의 숙명”이라고 규정한 뒤 “(특히) 적폐 청산은 문재인 정부의 정체성이자 국민이 뜨겁게 기대하는 것이다. 제대로 못하면 민심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2년 차가 되면 맞바람이 분다. 그러나 정체성에 관한 정책은 아무리 맞바람이 불어도 후퇴할 수 없다”고도 했다. 국민들이 주요 정책을 체감하도록 하면서도 적폐 청산 드라이브는 이어 가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이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