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박정아(왼쪽)가 30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전에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박정아는 도로공사 공격의 핵심 전력이다. 그러나 박정아가 투입되면 리시브가 불안해지는 분명한 약점도 공존한다. 사진제공 | 도로공사 배구단
광고 로드중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30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전을 앞두고 “박정아(25)가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다. 나중에 (큰 경기에서) 더 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정아의 클러치 능력을 향한 믿음이었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1~2세트를 힘없이 내줬다. 3세트부터 도로공사 김 감독은 한 가지 변형을 줬다. 박정아를 제외하고, 유서연을 투입한 것이다. 유서연은 공격에서 박정아에 미치지 못하지만 수비가 안정적이다. 유서연이 들어오며 도로공사는 리베로 임명옥, 레프트 문정원과 더불어 3인 리시버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었다. IBK기업은행의 서브와 스파이크 세례를 도로공사 선수들은 걷어 올리기 시작했다.
도로공사 유서연. 사진제공|KOVO
도로공사는 3세트 매치포인트까지 몰린 상황을 뒤엎고 29-27로 잡았다. 이 과정에서 음미할 대목은 3세트 막판, 김 감독이 유서연을 빼고 박정아를 투입한 지점이다. 박정아는 3세트 불과 2득점을 올렸는데 결정적 상황에 얻어냈다.
광고 로드중
화성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