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해풍 건정’
해풍 건정으로 만든 민어, 농어, 참숭어. 신안군 제공
건정 생산 방식은 독특하다. 제철에 잡은 민어, 농어, 참숭어, 우럭, 망둥이 등의 내장을 꺼내고 3년산 천일염으로 살 속 깊숙이 염이 배이도록 고루 간을 한 후 절인다. 이후 바닷물로 다시 씻은 후 나무 꼬챙이에 끼워 최장 40일간 말린다. ‘햇빛(光)ㆍ바다(海)ㆍ바람(風)ㆍ사람(人)의 염(鹽)’을 품은 건정은 그래서 짜지 않고 삼삼하며 담백하다.
우리나라 최초 어류도감인 자산어보(慈山魚譜)에 ‘민어는 익혀 먹거나 날것으로 먹어도 좋으며 말린 것은 더더욱 좋다’고 쓰여 있다. 민어 중에서도 마른 민어를 최고로 쳤는데 이를 ‘건정 민어’라고 했다. 건정 민어는 열량이 낮은 흰 살 생선이어서 다이어트는 물론 성장발육, 노화방지, 피부에도 좋다. 숭어 건정은 동의보감에 ‘위를 편하게 하고 오장을 다스리며 몸에 살이 붙고 튼튼하게 해준다’고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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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건정영어조합법인은 설 명절을 앞두고 건정 상품을 10% 할인한 값에 판매한다. 자연산 민어와 조기, 우럭으로 구성된 ‘바다 품은 건정 꾸러미’는 4만8000원. 민어 건정 2kg은 8만8000원, 3kg은 13만2000원, 4kg은 17만6000원이다. 참숭어고추장건정은 150g 1개가 4800원이다. 택배비(5000원)는 별도.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