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검소한 생활 신념 지켜
그는 17세의 나이로 이케아를 설립했다. 고객이 구매한 테이블이 차량 뒷좌석에 들어가지 않자 한 직원이 테이블 다리를 분리하는 것을 보고 “공간을 절약해야 운송 비용을 아낄 수 있다”며 조립형 가구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케아를 세계적 가구 기업의 반열로 끌어올린 뒤 2013년 이케아의 지주회사 회장직을 막내아들에게 물려주고 현업에서 물러났다. 1973년 높은 세율을 피해 덴마크로, 이후 스위스로 이주했다 2014년에 고국에 돌아왔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선정 세계 부자 순위에서 두 번이나 4위에 오른 거부였지만 이케아의 정신인 ‘검소함’을 평생 실천했다. 낡은 볼보 차량을 몰고, 식당에 갈 때면 소금과 후추 봉지들을 챙겨왔으며, 옷도 벼룩시장에서 사 입었다. 2016년 스웨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내가 지금 입고 있는 옷 중 벼룩시장에서 사지 않은 것이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