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쇼트트랙 아믈랭-생젤레 커플 11년 교제 끝 올림픽 뒤 결혼 예정… 각각 남자 1500-여자 500m 강호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경기장 펜스에 기대 키스를 나누는 샤를 아믈랭(오른쪽)과 마리안 생젤레. 사진 출처 캐나다 일간지 토론토 선
영국 로이터통신은 최근 ‘올림픽 링(Olympic Ring·오륜)을 결혼반지로 바꾸려는 아믈랭과 생젤레’라는 제목으로 두 사람의 사연을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평창 대회가 끝난 뒤 결혼할 예정인 이 커플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실제 결혼반지와는 또 다른 ‘반지’를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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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메달의 순간까지 엄격한 공사 구분을 하긴 쉽지 않다.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아믈랭이 남자 1500m 금메달을 딸 당시에는 관중석에서 깡충깡충 뛰던 생젤레가 펜스로 다가가 진한 키스를 나누는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평창에서도 두 선수가 꿈꾸는 장면이다. 아믈랭의 나이를 감안하면 이번 평창 대회는 두 선수가 함께하는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산전수전을 겪은 두 베테랑은 한국 대표팀에도 주요 경계 대상이다. 생젤레는 한국 쇼트사상 첫 여자 500m 금메달을 노리는 최민정과 자존심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생젤레는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4차 월드컵에서 500m 랭킹 1위를 기록했다. 최민정이 그 뒤를 이어 2위다. 노련한 아믈랭은 이번 시즌 1500m(랭킹 3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