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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찾은 文대통령 “참사 거듭돼 참담”

입력 | 2018-01-29 03:00:00

[밀양 병원 화재 참사]포항-제천이어 재난현장 세번째 방문
유족 “사람 사는 사회 약속하셨는데” 文대통령 “문제점 개선 당장 시작”
李총리 “안전 취약 29만 곳 대진단”




유가족 위로 27일 경남 밀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밀양 문화체육관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국민께 참으로 송구스러운 심정”이라며 “우선은 돌아가신 분들, 다시 한번 명복을 빌고 유가족과 밀양시민께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밀양=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 화재 현장을 찾아 “정부가 안전한 나라를 다짐하고 있는데도 이렇게 참사가 거듭되고 있어 참으로 참담하고 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재난 현장을 찾은 것은 지난해 11월 경북 포항 지진, 지난해 12월 충북 제천 화재 이후 세 번째다.

화재 발생 하루 만에 밀양을 찾은 문 대통령은 먼저 밀양 문화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 사는 사회 공약도 하셨지 않나. 그걸 내년에는 좀 더 개선해 달라”는 한 유족의 요청에 “내년이 아니라 당장 올해부터, 당장 하겠다”고 답했다. 밀양 방문에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박수현 대변인, 탁현민 행정관 등 참모들도 함께했다.

이어 세종병원 화재 현장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국민께도 참으로 송구스러운 심정”이라며 “요양병원과 일반병원은 성격상 큰 차이가 없는데도 스프링클러나 화재 방재시설 규제에 차이가 있다. 건물 이용자 상황에 따라서 안전관리 의무가 제대로 부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관들은 이번에 최선을 다했다. 결과가 안 좋으면 원망을 듣는 게 숙명인데 국민이 응원하니 잘하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행하던 조종묵 소방청장이 눈물을 보이자 다독거리기도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같은 날 밀양 화재 관계장관회의에서 “3월까지 안전 관리가 취약한 전국 29만 곳에 대해 국가안전 대진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총리는 28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관내 위험시설과 안전취약지역을 빠짐없이 긴급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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