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발 사진
사진=정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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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국가대표 출신 전미라와 그의 남편인 가수 윤종신이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한국체대·사진)의 물집 잡힌 발 사진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전미라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아침 정현 선수의 상대적으로 양호한 오른발이 아닌 나머지 왼쪽발을 사진으로 보게 됐다. 차마 말이 안 나올 정도의 처참한 지경이었고 눈물만 쏟아졌다.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고통이고 지금 어떤 마음 상태일지 고스란히 전해졌기 때문”이라며 “발가락부터 발바닥, 발꿈치 전체가 온통 너덜너덜해져 생살이 다 나온 상태를 보고 이 발바닥이 과연 사람 발 모양인가 싶을 정도여서 기겁을 할 정도였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정현은 이번 대회 본인의 능력 이상을 발휘하고 뛰었으며 한계를 넘어선 경기를 해냈다”며 “모든 국민에게 보여준 정현의 의지와 투지, 열정에 다시 한 번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지금 정현의 행보에 힘이 실릴 수 있도록 저 또한 계속 노력하려 한다. 한국 테니스 화이팅! 정현선수 화이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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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라와 테니스 모임에서 만나 결혼한 윤종신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현의 발 사진을 리포스트하며 “ㅜㅜ 저 발로 페더러한테 게임을 땄다고? 한발짝 걷기도 힘들었을 텐데…. #정현 #호주오픈 #4강 #페더러”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사진은 정현이 26일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2위 로저 페더러(37·스위스)와 겨루다 발바닥 물집이 악화돼 2세트 도중 기권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이다. 정현의 발바닥 물집이 심하게 터져 생살이 벌겋게 드러난 모습이 담겼다.
정현은 해당 사진과 함께 “오늘 저녁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경기를 포기하기 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많은 팬분들 앞에서, 훌륭한 선수 앞에서 내가 100%을 보여주지 못 하는건 선수로서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 힘든 결정을 내렸습니다”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