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안탈리아에서 2주 간 동계훈련을 진행 중인 축구대표팀은 러시아월드컵 승선경쟁에 돌입한 태극전사들의 부상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숙소 타이타닉 디럭스 골프벨렉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선수들의 표정이 진지하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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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 “70% 완성…앞으로 30% 채워야”
27일 몰도바전 앞두고 부상 예방에 심혈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터키 안탈리아에서 2주 일정으로 동계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향한 태극전사들의 마지막 생존무대다. 대표팀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일정은 3월과 5월이 전부다. 6월에는 러시아 현지에 입성해 본선에 나서야 한다. 3월부터는 사실상 최종엔트리 체제로 꾸려지기에 안탈리아 캠프에서 눈도장을 받지 못하면 본선에 함께할 가능성이 적다.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부터 손발을 맞추고 있다. 출국한지 이틀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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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는 상당히 좋다. 당초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1월 초 훈련을 계획했으나 몸이 덜 만들어지고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무리를 하면 대표팀에게도, 소속 팀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선수들에게도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판단에 전지훈련 일정을 1월 말∼2월 초로 조정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소속 팀 전지훈련을 통해 생체리듬이 70∼80% 선까지 도달한 시점에서 대표팀에 합류해 함께 땀을 흘리는 태극전사들의 자세와 마음가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는 절박함이 지금의 활기로 드러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앞서 신 감독은 “70% 팀 골격은 완성됐다. 앞으로는 30%를 하나하나 채워야 할 시간”이라고 했다. 그래도 과열경쟁은 금물이다. 남이 죽어야 내가 올라서는 것이 아닌, 모두가 함께 웃어야 전체가 행복해진다는 인식을 틈날 때마다 주입시키고 있다.
특히 부상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치면 누구에게도 득이 아니다. (선수 대부분이 속한) K리그도 고려해야 한다. 안탈리아에서 치를 3경기의 주 목적은 승리가 아니다. 팀원 전체가 무사히, 또 건강하게 돌아가야 3월 마스터플랜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 신 감독의 속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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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